저는 남편과 아이들 교육문제로 상의를 하다가 호주이민을 선택하고
1년을 준비해서 호주에 정착한지 6개월이 지난 초보 이민자 입니다.
이민이 이렇게 준비 할 것이 많고 서류가 복잡한지 몰랐습니다.
대행업체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가장 걸림돌은 영어성적 이더군요.
남편과 아이들은 문제가 없는데 제가 영어를 학교 다닐때 교과서로 배운게 전부이고
한 번도 졸업 후 영어를 써보지 못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아이엘츠란 시험도 처음 들어봤고요. 영어시험은 뉴스에서 보던 토익, 토플 광고가
전부인지 알고 살았으니 영어가 될리가 없지요.
그래서 저는 부끄럽지만 남편 몰래 대리시험 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시작했지요.
겁도나고 무섭기도 했지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학원을 다녀봤는데 머리 탓인지 나이 탓인지 성적이 나오지 않았어요.
처음 한 곳에 대리시험 상담을 했습니다.
150만원이면 해준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 분 말만 믿고 무통장으로 송금을 했습니다.
느낌이 오시겠지만 3시간 후부터 연락이 안되더군요.
메일을 보내니 통화내역 있으니 신고하면 같이 경찰서 갈거라고 협박을 하더군요.
무섭기도 하고 남편이 알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포기 했어요.
다시 한 달을 열심히 학원 다녔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곳에 대리시험 상담을 했어요.
300만원에 해준다는 곳이 가장 믿음이 가더군요.
그래서 일단 200만원 송금을 하고, 나머지는 성적 확인하고 주기로 했습니다.
며칠동안 메일도 오고가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일에 확인해보니 시험이 치뤄지지
않았더군요. 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고요. 이것이 두번째 사기당한 내용이고요.
350만원을 써보지도 못하고 그냥 없어진것이 화도나고 속상해서 신고도 해볼까
생각했는데 주의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계흭했던 이민 날짜는 빠듯하고 죽을거 같더군요.
포기하고 학원을 옮겨서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시험을 봤지만 1.0 올리는게 힘들더군요.
학원에는 저 처럼 나이 탓인지 이민을 준비하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 중에 같이 나이에 친구가 하나 생겼어요.
같은 호주 이민을 준비하다보니 대화도 통하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친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시험일이 며칠 안 남았는데 학원에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민을 포기한건지, 무슨일이 생긴건지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더이상 학원 안다녀도 된다고 이민 준비 끝났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어봐도 대답을 안해주고 그냥 서류 제출했다고만 하더군요.
얼마 후 이민 가기 전 밥이라도 먹자고 전화해서 만났습니다.
친구가 한 참을 망설이다가 말하더군요. 자기 사촌동생이 호주 유학중인데
친구 중에 한 명이 대리시험으로 점수를 얻어서 유학을 왔다고 하면서 누나 이야기를
하니 시험봐주는 업체 이메일주소를 주었다고요.
친구도 거기에서 대리시험이 아닌 해커가 해킹으로 전에 본 시험점수를 바꿨다고요.
얼마를 주었냐고 했더니 소개비까지 6백만원인데 동생친구 소개라 소개비 안주고
500만원 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정사정해서 이메일주소 받아서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소개비까지 6백만원 주었습니다.
제가 이런글을 왜 쓰는지 궁금하시지요.
궁금하시면 메일주세요.
1979onetop@gmail.com